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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 티켓팅에 성공했던 덕수궁 <밤의 석조전> 행사에 드디어 참여하고 왔다... 

이미 며칠 지나긴 했지만 그래도 더 까먹기 전에 남겨 보는 후기~!





우리는 18:15에 시작하는 첫 번째 회차였고, 접수는 행사 시작 20분 전인 17:55부터 시작이었다. 

당일에 덕수궁 사무소로부터 안내 문자를 받았는데, 

 

적어도 행사 시작 시간 10분 전에는 도착해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그러니 1회차 접수는 17:55~18:05 사이! 



우리는 직전 일정이었던 전시를 꼼꼼하게 관람하다가 시간이 부족해진 바람에 아트선재센터에서부터 

덕수궁까지 빠른 걸음으로 걸어왔.. 아니 뛰었다? 



그래도 다행히 늦지 않고 18시쯤 접수한 것 같은데, 다른 분들은 모두 부지런하게 미리부터 와서 

접수 시작 시간에 딱 맞추어 접수를 하셨는지... 우리가 우리 회차에서 마지막 접수래서 조금 놀랐다. 



접수할 때 큐알로 접속할 수 있는 행사 팜플렛은 여기! ⬇️

http://www.hifactory.co.kr

 



대한문 앞에서 접수를 한 뒤, 순사님의 안내를 따라 대한문 안으로 들어가서 리시버를 수령했다. 

리시버 파우치에 각자의 좌석번호가 적힌 네임택이 끼워져 있었다.



리시버를 수령하고 나면 행사 시작 시간(18:15) 5분 전(18:05)까지는 자유라서 후다닥 화장실 다녀오기

덕수궁 화장실은 대한문에서 끝까지 쭈욱 들어와야 있기 때문에 서둘렀다.

다시 대한문 앞으로 오는 길에 어떤 외국인 부부한테 붙잡혀서 잠깐 사진도 찍어드렸다 ^-^


 

시작 시간이 되면 상궁마마의 안내를 따라 덕수궁 안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외부는 전각 한두 개 정도만 간단하게 보았다. 아무래도 '석조전'이 주인 행사이다 보니... 



야외는 알아서 관람하라고 자유시간을 주는데 이때 뭐 몇 분까지 다시 모이세요 

이런 안내가 아니라 그냥 순사님이 부르면 모이라고(ㅋㅋ) 해서 약간 황당했다. 

무슨 이런 중소기업 육성공지 같은 경우가(ㅜㅜ) 


우리는 주변을 슬슬 둘러보다가 정관헌을 보러 갔는데 거기 계시는

 어르신 직원분께 여기 오면 안 된다고 혼났음 진짜 황당... 



그냥 여기까지 오면 안 된다고 하신 게 아니라 단체 행사인데 이렇게 개인행동 하면 안 된다(;)고 하셔서 

순간 기분이 확 나빴음 그래서 평소 같았으면 그냥 네네~ 하면서 넘겼을 걸 개인행동이 아니라 

알아서 둘러 보라고 자유시간 주신 거라고 말대답해 버렸다... 하...



얼마 전에 다녀왔던 창덕궁 달빛기행 행사에서는 해설사님이 자유시간을 주실 때 우리가 둘러볼 범위도 정해 주고, 

둘러볼 시간도 대략 알려 주시고, 다시 집합할 때도 리시버로 부르셨어서 더 비교되었다.



앞으로 밤의 석조전 행사에서는 관람객들에게 자유시간을 줄 때 3분이든 5분이든 대략적인 

시간이라도 알려 주었으면 좋겠음~! 





석조전 앞으로 이동해서 리시버를 착용하고, 내부로 입장했다. 석조전 안으로 들어와 본 건 태어나서 처음이라 모든 인테리어와 가구, 분위기 같은 것들이 정말 신기했고, 눈이 닿는 곳마다 휘황찬란해서 내가 황실 생활공간에 들어왔다는 것이 실감 났다.







해설사님의 안내에 따라 귀빈 대기실을 지나 석조전 연혁도 살펴보았다. 우리나라의 궁을 일부러 미술관으로 사용했던 일제의 음침함이 진심으로 싫었다. 정말 음침하기로는 1등인 듯... 웩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대리석에 카페트가 깔려 있어서 정말 황궁 같았다... 계단 손잡이는 100년에 지어진 것 그대로라고 한다. 올라가면서 만져 볼 수 있어서 사알짝 만져 봤다... 신기했다... 헤



황제 침실! 



황제 침대가 너무 작아 보여서 내심 저기서 어떻게 편하게 잘 수 있나 생각했는데, 해설사님께서 마침 이 부분을 설명해 주셨다. 침대의 실제 사이즈는 세로 2m 정도, 폭도 좁지 않아서 퀸사이즈보다 약간 작은 크기라고 하셨던 듯... 그런데 유난히 작아 보이는 이유는 침대 헤드 쪽의 높은 높이와 노란 침구의 착시 때문이라고! 



 


라이브러리... 움직이는 책장이 인상 깊었다. 



각 방마다 제자리를 찾아온 100년 전 가구를 찾는 재미가 쏠쏠했다! 대략 100년 전에도 이곳에 있었던 가구가 다시 제자리를 찾아 2024년 지금 이 순간 내 눈앞에 존재한다니 참으로 진귀한 광경이 아닐 수 x...🥹




 


황제 침실과 대칭으로 꾸며진 황후 침실까지 보고 나면 복도를 지나 테라스로 나가게 된다. 2층에서 내려다보는 1층 로비가 신기해서 지나가는 길에 급하게 찍었더니 앵글이 엉망이구먼






개인적으로 <밤의 석조전>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하는 테라스 카페 체험! 



좌석번호 1번부터 10번까지는 안쪽이고, 11번부터 18번은 창가 쪽인데 우리는 11번~18번 사이라서 창가에 앉게 되었다. 





티켓팅 할 때 미리 선택했던 상심자차(오디차)와 함께 구겔호프&카카오 마들렌을 먹을 수 있다. 구겔호프는 폭신한 식감과 끝에 맴도는 레몬맛이 정말 매력적이었고, 카카오 마들렌은 진짜 초코 같은 맛보다는 딱 초코 파우더가 들어간 듯한 맛이었는데, 너무 달지 않고 삼삼해서 오히려 맛있었다. 



 


바로 옆에 이런 풍경을 두고 즐기는 카페 체험이라니... 완전 만족...🥹 귀로는 클래식 연주가 들리고 테이블 위에는 맛있는 디저트가 놓여 있고 앞에는 좋아하는 사람이 앉아 있고! 정말 낭만 있었다. 



무엇보다도 2층 테라스에서 훤히 내려다보이는 덕수궁 풍경이 정말 좋았기 때문에 다음에 또 밤의 석조전에 참여하게 된다면 그때도 11번~18번 사이로 티켓팅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테라스에서의 카페 체험이 끝나고 접견실로 내려와 뮤지컬을 관람했다. 이때는 좌석 번호와 상관없이 그냥 접견실에 들어가는 순서대로 앉으니까 조금 빨리 가서 앞줄 사수하시길...~! 우리는 멋모르고 갔다가 운이 좋아서 앞줄에 앉았고 잘 보여서 만족스러웠다 ^ㅁ^v



'고종 - 대한의 꿈'이 제목이었는데... 보면서 중간중간 울컥하는 부분이 있었다🥹 요즘 F력 만땅인 상태라 눈물을 겨우 참았다... 하...






뮤지컬이 끝난 뒤 로비에서 해설사님과 작별인사를 하고, 석조전 밖으로 나와 인생궁컷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기념품을 받았다. 기념품은 밤의 석조전이 그려진 규조토 티코스터! 



인생궁컷 즉석사진은... 대부분 멀리서 찍으시던데 우리는 평소에 포토이즘 찍을 때도 가까이서 찍는 걸 좋아해서 우리 줏대대로 가까이서 찍었고 마음에 들게 나왔다 헤 ^ㅁ^v

​ 

행사가 끝나고 나면 자유롭게 석조전 야경을 구경할 수 있어서, 우리도 짧게나마 덕수궁 곳곳을 구경하고 사진도 찍은 뒤 퇴장했다.



<총평>



1. 창덕궁 달빛기행과 비교했을 때 훨씬 콘셉트에 충실하나, 야외에서의 인솔은 확실히 부족한 느낌



2. 야외를 관람할 때는 일반 입장객도 섞여 있기 때문에 조금 정신 없음 (창덕궁 달빛기행처럼 프라이빗한 느낌은 전혀 x)



3. 테라스 카페 체험 낭만 그 자체! 



2024 상반기 덕수궁 <밤의 석조전> 행사 참여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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