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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4(한국 시간) 푸스발 아레나 뮌헨(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있었던 바이에른 뮌헨 vs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41차전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뮌헨은 무시알라, 사네, 케인을 두고 공격을 했지만, 공격 대비 골이 아쉬웠다. 그리고 김민재의 치명적인 실수 2번이 실점으로 이어졌고 레알 마드리드는 바이에른 원정을 비니시우스의 2골로 잘 넘겼다.

 

뮌헨과 마드리드의 라인업

바이에른 뮌헨은 세 자리를 바꿨다. 데 리흐트, 게레이루, 추포-모팅을 제외하고 김민재,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를 출전시켰다. 데 리흐트의 경우 부상으로 제외됐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경기에서 추아메니, 나초를 제외하고 휴식을 취했다.

 

 

김민재의 치명적인 실수와 비니시우스의 한 방

이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경기를 이길 수 있었지만, 이기지 못했다. 2골을 실점할 때 그 장면 모두 김민재가 있었다. 전반 23, 비니시우스의 선제골과 후반 82, 비니시우스의 PK 동점골이 바로 그 장면이었다.

 

 

전반 23, 토니 크로스가 후방에서 센터 서클 쪽으로 올라왔을 때 비니시우스가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 위에 있었다. 이때 김민재는 수비 라인에 있었다가 비니시우스에게 붙었다. 비니시우스는 토니 크로스의 손짓 때문인지 아니면 김민재가

뛰어나와 빈 공간을 보고 들어간 것인지 불분명하다.

 

하지만 비니시우스는 빈 공간으로 뛰어 들어갔고 토니 크로스의 스루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비니시우스가 한 박자 더 빠르게 침투하자 김민재는 막을 수 없었고 파트너인 다이어도 비니시우스의 침투를 커버할 수 없었다. 김민재의 아쉬운 판단이었다.

후반 82분 김민재가 PK를 헌납한 장면은 더욱 치명적이다. 전반 23분의 경우 김민재의 명백한 실수이자 잘못된 판단이었지만, 적어도 비니시우스의 침투와 토니 크로스의 패스가 너무 절묘했으며 레알 마드리드의 좋은 판단으로 만든 멋진 골이었다. 반면 후반 81분은 경기를 리드하고 있었고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인데 호드리구를 잡으며 넘어뜨렸고 PK를 헌납하면서 비니시우스에게 골을 내줬기 때문이다.

 

 

 

 

물론 바이에른 뮌헨도 라이머의 좋은 패스와 사네의 개인 능력으로 만든 기가 막힌 원더골, 바스케스의 불필요한 태클로 만든 해리 케인의 역전골로 레알 마드리드의 지공을 속도와 분위기를 통해 압박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김민재의 실수와 그릇된 판단으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비길 경기로 만들었다.

바이에른 뮌헨:무시알라, 해리 케인, 노이어

챔피언스리그 41차전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포인트를 잡자면 무시알라, 해리 케인, 노이어였다. 해리 케인은 PK 역전골과 기회를 잡으면 때리는 위협적인 슈팅, 무시알라는 바스케스를 완벽히 농락하여 좌측을 털어버렸으며 노이어는 빌드업과 선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 경기에서 센터백 둘을 크게 벌리고 풀백은 전진시켰으며 3선은 낮은 위치에 배치시켰다. 전반 3, 노이어가 패스할 수 있는 경로는 좌측으로 갔지만, 발밑 능력이 뛰어난 노이어는 우측뿐만 아니라 중앙, 좌측 마즈라히까지 연결할 수 있었다. 물론 레알 마드리드가 3선 쪽과 김민재가 위치한 곳에 있어서 안전하게 패스할 수 있는 좌측을 선택했다. 이 장면 외에도 바이에른 뮌헨 후방 빌드업 전개는 지금과 같이 비슷한 형태로 반복했다.

다만 넓고 유연한 후방 빌드업 전개와 다르게 토니 크로스와 추아메니의 후방을 강하게 압박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 경기에서 추아메니와 토니 크로스의 패스 및 경기력이 제법 괜찮은 것을 감안하면 기동력에서 약한 토니 크로스를 압박했을 때 경기적 측면에서 유리한 부분이 많았을 것이다.

2~3번째 장면은 전반 8, 볼을 뺏고 해리 케인이 슈팅을 때리는 장면이다. 해리 케인의 슈팅은 이것 외 프리킥, PK 슈팅(역전골) 등 있었지만, 이 장면을 언급한 이유는 홈에서 주도권을 잡는 슈팅이자 골키퍼 루닌이 앞으로 나온 것을 보고 바로 슈팅으로 이어간 점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기 때문이다. 4번째 장면은 무시알라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바이에른 뮌헨은 바스케스가 있는 곳을 집요하게 공략했고 그 중심에 무시알라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후반 69분에서 바스케스를 따돌리고 공격하는 장면과 PK를 만들 때 바스케스의 불필요한 태클 장면도 포함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노이어의 선방도 뮌헨을 구했다. 후반 70분대 레알 마드리드는 루카 모드리치를 투입했는데 투입하고 나서 태클과 준수한 패스를 보여줬다. 후반 78, 루카 모드리치가 토니 크로스의 패스처럼 센스 있는 패스를 연결했고 비니시우스가 마무리할 뻔했으나 노이어의 감각적인 선방을 보여줬다. 비니시우스의 슈팅이 예측 불가능한 슈팅까지 아니라서 쉽게 막은 것도 있겠지만, 이 선방이 아니었다면 뮌헨은 질 뻔했고 2차전에서 힘든 베르나베우 원정을 준비했을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낮은 위치에서 지역 방어와 토니 크로스, 추아메니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의 2골로 경기의 균형을 맞춘 것도 있었지만, 낮은 위치에서 지역 방어, 토니 크로스와 추아메니의 움직임을 봐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 경기에서 1-4-4-2 형태에서 때론 1-5-3-2를 보여주며 조심스럽게 경기를 펼쳤다. 4-4-2 형태든 5-3-2 형태든 레알 마드리드는 무게중심을 낮은 위치로 내려서면서 지역 방어를 보였고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이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모두 막혔다.

 

 

뤼디거, 나초의 수비와 루닌의 선방 능력도 있었지만, 추아메니와 크로스의 역할도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추아메니는 종종 위험한 태클을 보여줬지만, 패스와 수비, 탈압박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토니 크로스는 후방 좌측(인버티드 풀백이 머무는 위치?)에 머물며 패스와 한발 앞선 지역 선점을 통해 뮌헨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그중에서 가장 뛰어난 것은 역시 패스였다. 토니 크로스는 뮌헨과의 1차전 경기에서 82개 패스 중 79개를 성공했고 1개의 결정적 기회 창출(Big Chances Created)를 만들었으며 7개의 롱 패스 중 6개를 성공시켰다. 토니 크로스의 패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패스는 역시 비니시우스에게 연결한 선제골 장면이다. 비니시우스가 본능적으로 빈 공간을 뛰어들어가서 골을 넣은 건지 아니면 토니 크로스가 손으로 지시하여 뛰어 들어간 건지 불명확하지만, 어쨌든 토니 크로스의 스루 패스로 인하여 선제골을 만든 것은 사실이다. 크로스의 패스와 판단력은 과연 월드클래스다운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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